매거진

2021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예방 접종으로 이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거나 2차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하는 시기를 함께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독감 예방 주사를 꼭 맞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 있을 것입니다.

보통 독감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을 말합니다. 인플루엔자는 37.8℃이상의 고열과 함께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고, 이와 함께 기침,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와 같이 인플루엔자의 증상이 감기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일반 감기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인플루엔자는 감기와 다른 질환이고, 일반 감기와 다르게 치료받지 않을 경우 건강에 위협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초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보통 11월 또는 12월경에 질병관리청이 발령하며, 이후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이 있는 환자 중 약 70% 정도에서 인플루엔자로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 이므로 해당 시기에 독감 증상이 느껴지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적합한 시기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연령별로 구분하여 고시하고 있으며 되도록이면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백신을 맞는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백신과 독감 백신은 엄연히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다르므로, 코로나19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독감까지 함께 예방 되는 것은 아닙니다. 더불어, 독감 예방 접종 후 1년 정도가 경과하면 방어력이 감소하여 충분한 효과를 나타낼 수 없으므로 매년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올해와 같이 코로나19백신 접종과 맞물려 있는 경우에는 두가지 예방 접종 시기에 있어서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맞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자료]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s://health.kdca.go.kr)
2. 서울대학교병원 N의학정보 (www.snuh.org)
3. Philippe Buchy, Selim Badur, Who and when to vaccinate against influenza, Int J Infect Dis, 93:375-387,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