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래한다고 좋은 게 아니 였네”
“잇몸까지 닦아야 제대로 한 양치”
혹시, 하루 양치 중 점심 식사 후 양치는 어디서 하시나요?
집에 있는 경우라면 큰 불편 없이 할 수 있는 일상생활 중 하나이지만, 직장인이나 학생의 경우 점심 식사 후 양치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한 한국인이라면 칫솔과 치약을 챙겨 갖고 다니며 회사 혹은 학교 등에서도 점심시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 외국인 친구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점심시간 후 회사나 학교 등 화장실에서 양치하는 모습을 보고 놀랍고 충격적이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일단 볼일을 보고 난 후 손을 닦는 곳에서 양치를 한다는 점과 많은 사람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세면대 라는 점에서 위생적으로나 효과적으로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와 같은 양치 문화의 사례는 다분히 생각과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것 이기 때문에 “맞고 틀리다”라고 판단할 수 없는 문제일 것입니다.
30~40대라면, 초등학생 시절 치과 의사 선생님이 직접 학교로 찾아와 알려 준 333 양치 방법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333 양치 방법은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하는 것 인데요,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3세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양치 교육을 진행 할 때 가르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치과전문의들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필요한 양치 횟수를 하루 3번 이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하루 세 끼니 식사 이후 뿐만 아니라, 간식이나 야식 등 음식을 먹고 난 후에도 되도록이면 양치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2020년 칫솔 브랜드인 오랄비가 발표한 “대한민국 구강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 중 48.8%가 하루에 3번 양치질을 하고, 하루 2회 이하로 하는 경우도 45%로 나타나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열심히 양치질을 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양치 횟수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병원에 찾은 이유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질환이 바로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나타난 바 있는데요(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년 진료비 주요 통계), 이와 같은 문제의 원인은 바로 양치 횟수가 아닌, 올바르지 않은 양치 방법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양치를 할 때 어떤 사람은 치약을 많이 짜는게 좋다고 생각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무조건 오래 닦아야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위의 두가지 방법은 모두 잘 못된 양치 상식입니다. 치약에는 치아 표면에 붙어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연마제” 성분이 들어 있어 일정량 이상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양치할 때 치약은 칫솔의 1/2 혹은 1/3 정도만 짜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 시간은 올바른 방법으로 3분 정도 닦는 것이 중요하며 무조건 오래 닦는 습관은 오히려 치아 표면을 마모시키거나 잇몸을 상하게 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올바른 양치 방법은 올바른 칫솔 선택부터 시작합니다. 칫솔은 본인에게 맞는 칫솔을 선택하되 칫솔모가 너무 크지 않고 단단하지 않은 칫솔을 고르고 치약은 지나치게 많지 않은 양으로 적당히 묻힌 다음, 물은 묻히지 않고 바로 칫솔질을 시작합니다. 양치는 치아만 닦는 것이 아니라 잇몸도 닦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칫솔을 눕혀서 잇몸까지 닦아야 합니다. 이때, 너무 세게 닦으면 잇몸이 상하게 되므로 주의를 해야 합니다. 또한,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이용하여 치아 사이 사이에 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충치 예방 및 건강한 치아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 국외 연구자료에 의하면 하루에 2번 정도의 양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으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적용해도 된다는 과학적인 근거 및 기준이 없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하루 양치 횟수는 우리나라 치과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하루 3회,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참고 자료]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health.cdc.go.kr)
2. 최점일, 구강위생교육, 대한치과의사학회지, 315권 8호:559~569, 1995.
3. T Attin, E Hornecker, Tooth brushing and oral health: how frequently and when should tooth brushing be performed?, Oral Health Prev Dent, 3(3):135~4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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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마이퍼즐 학술팀
글 마이퍼즐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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