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최근 들어 깜빡깜빡하고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잘 나지 않아 대화할 때 당황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먹어보고자 알아보던 중 “포스파티딜세린”이라는 성분을 찾았습니다. 이름도 생소하고 어려운 이 성분. 오늘은 포스파티딜세린 성분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우리의 뇌는 인지, 정서, 행동과 판단 등에 영향을 미치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신체 부위 중 하나이며, 뉴런(neuron)과 신경교세포(glial cell) 등의 지지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30세가 넘으면 뇌세포가 감소하기 시작하며, 신체적인 피로와 수면 부족, 지나친 알코올 섭취 등이 기억력 감퇴를 촉진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억력이란 필요한 정보를 받아들여 뇌 속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어 사용하는 능력으로, 뇌세포가 손상되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부족해지면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유발할 수 있으며, 해마(대뇌에서 기억을 저장해 두는 공간)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기억력이 감퇴합니다.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정상적인 뇌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며, 일단 손상이 된 후에는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신경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스파티딜세린(Phosphatidylserine, PS)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의 한 종류이며, 특히 대뇌 피질에 있는 인지질의 13~15%를 차지하는 주요 산성 인지질입니다. 뇌세포의 기능을 도와주는 물질로 뇌의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자극하여 뉴런 간의 신호 전달을 높여줍니다.

우리 몸의 감각 기관에서 받아들인 정보들은 뇌로 전달이 되며, 뇌에서 판단하여 명령을 내리는데요. 이러한 과정은 뉴런이라는 신경세포를 통해 일어납니다. 뉴런은 신경계를 구성하는 기본단위로 받은 자극을 다른 세포로 전달하는 기능을 합니다. 자극을 받으면 이를 전기 신호화하고, 뉴런 말단에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함으로써 다른 세포들에 자극 정보를 한쪽의 일정한 방향으로 전달합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다른 세포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인 뉴런의 수상돌기는 축삭을 따라 받은 정보를 축삭 종말로 전달하며, 축삭 종말의 작은 주머니(synaptosome) 안에는 신경전달물질(예: 아세틸콜린)이 저장되어, 자극에 따라 이를 시냅스로 분비하여 다음 뉴런으로 정보를 전달합니다.

앞서 축삭 종말의 작은 주머니 안에는 아세틸콜린이 저장됨을 안내해 드렸는데요. 아세틸콜린은 뉴런에서 다음 뉴런으로 신호를 보내는 신경전달물질로, 뇌에서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며, 인지능력 및 기억력과 관련된 가장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입니다. 뉴런을 전봇대로 비유해 보겠습니다. 전봇대 몸과 전깃줄에 해당하는 대부분은 포스파티딜콜린(PC)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포스파티딜콜린으로부터 아세틸콜린(신경전달물질)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아세틸콜린이 전기와 같은 역할을 해서, 다음 전봇대(=뉴런)로 전기(=신호)를 공급해 주는데요. 이때, 다음 전봇대에서 전기를 넘겨받는 부분의 세포막에 포스파티딜세린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전기 신호를 잘 받을 수 있게 해줍니다. 전기(아세틸콜린)가 공급되지 않으면 정전이 일어나는 것처럼, 아세틸콜린이 다음 뉴런으로 전달되지 않으면 신경 전달이 끊겨 깜빡깜빡하고 기억이 나지 않게 되거나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포스파티딜세린이 신호 전달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노인(평균 71.3세) 18명을 대상으로, 식물 유래 포스파티딜세린(PS) 300mg을 12주 동안 섭취해 보았는데요. 섭취 후, 학습 인지력, 이름/얼굴 연계 인식능력, 안면 인식 능력이 섭취 전 대비 유의적으로 증가하였음을 확인했습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AChE 억제제와 병용 섭취할 경우 잠재적 콜린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이론적으로는 항콜린성 약물과 함께 섭취할 경우 항콜린제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어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AChE 억제제 예시: 도네페질, 타크린,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 항콜린성 약물 예시: 아트로핀, 벤즈트로핀, 비페리덴, 프로사이클리딘, 트라이헥시페니딜, 베탄콜, 에코타이오페이트, 에드로포늄, 네오스티그민, 피소스티그민, 피리도스티그민, 숙시닐콜린 등

임산부 및 수유부는 섭취에 주의하시길 바라며, 과잉 섭취 시 위장장애나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이체질,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원료 성분을 확인하신 후 섭취해 주시길 바랍니다.

[참고 자료]
1. 식품안전나라_건강기능식품 기능별 정보
2.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평가 가이드_인지능력개선/기억력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3. Kidd, Parris M. "Phosphatidylserine; membrane nutrient for memory. A clinical and mechanistic assessment." Altern Med Rev 1.2 (1996): 70-84.
4. Moré, Margret I., Ulla Freitas, and David Rutenberg. "Positive effects of soy lecithin-derived phosphatidylserine plus phosphatidic acid on memory, cognition, daily functioning, and mood in elderly patients with Alzheimer’s disease and dementia." Advances in therapy 31.12 (2014): 1247-1262.
5. Kim, Hee-Yong, Bill X. Huang, and Arthur A. Spector. "Phosphatidylserine in the brain: metabolism and function." Progress in lipid research 56 (2014): 1-18.
6. Schreiber, Shaul, et al. "An open trial of plant-source derived phosphatydilserine for treatment of age-related cognitive decline." Israel Journal of Psychiatry and Related Sciences 37.4 (2000): 302-307.
7. 식품안전나라_건강기능식품 섭취 주의사항_의약품 병용 섭취 주의사항_포스파티딜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