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완연한 가을 바람이 솔솔 부는 요즘, 조금씩 바람에 흔들리는 단풍잎을 볼 때면 때 맞춰 무사히 찾아오는 계절의 변화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바람에 휘날리는 단풍잎이 반갑기도 하지만, 꼭 내 머리카락과 같다는 생각 때문에 우울한 기분이 드는 사람도 있을 텐데요, 가을이면 유독 더 심해지는 탈모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사람 중 탈모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3만명이 넘었으며, 이 중 20~30대가 10만 2812명으로 44%를 차지했습니다. 보통 탈모는 나이가 들면서 시작되는 것으로 생각해 왔으나,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스트레스 성 탈모”가 늘면서 젊은 연령대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탈모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연령대 전반에 걸쳐 고르게 퍼져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탈모는 말 그대로 머리의 털이 빠지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호르몬의 변화나 영양 불균형, 잘못된 생활습관과 가족력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탈모는 가을이 되면 유독 탈모가 심해지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탈모 증상을 호소하는데,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가을이 되면 온도가 내려가면서 공기가 건조해지는데, 이러한 계절의 변화는 두피의 유분과 수분의 균형을 깨트리기 쉽고 두피에 각질이 많이 생겨 모공이 막히면서 탈모를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을에는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많아지는데 이러한 남성호르몬은 모근을 약하게 만들고 모낭의 기능을 떨어뜨려 가을철 탈모를 가속화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해서 모두 다 탈모인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약 10만개의 머리카락이 있는데, 이 중 하루에 약50~100개까지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으로 보고 있고, 100개 이상일 경우 탈모를 의심하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철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모발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모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협하는 흡연은 지양하고 두피와 모발에 좋은 영양성분을 보충하기 위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잦은 염색과 펌은 두피를 자극해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두피에 자극이 덜한 염색 약과 펌 약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참고 자료]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health.kdca.go.kr)
2. 국민건강보험 보도자료 “머리가 뭉텅뭉텅 빠지는 탈모증 질환 전체 환자 23만명” (www.nhis.or.kr)
3. 대한탈모치료학회 (www.kshrt.or.kr)
4. Katherine York, Nekma Meah, Bevin Bhoyrul, Rodney Sinclair, A review of the treatment of male pattern hair loss, Expert Opin Pharmacother, 21(5):603-612,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