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지난 2019년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3대 사망원인으로 악성신생물(암), 심장질환 그리고 폐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중 심장질환은 악성신생물(암) 다음으로 주요 사망원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심장질환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고 있으나, 심장질환과 관련된 연구들이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 많고 여성들의 경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참거나 전형적인 증상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발견과 진단이 늦어져 그렇게 보여지는 것일 뿐, 사실 심장질환은 중년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첫번째로, 신체적 및 심리적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하는 중년 여성은 대부분 갱년기를 겪으면서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게 됩니다.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으로 혈관을 보호하며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관여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갱년기 이후 감소된 에스트로겐으로 인해 동맥경화성 질환의 진행이 빨라지게 되며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막을 수 도 있습니다.

두번째로, 중년 여성의 체중 증가가 심장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정상 체중보다 체중이 증가될 경우 복부 내장 지방이 증가하고 이는 혈중 지질의 증가로 이어져 동맥경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년 여성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약 복용이 심장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각성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다이어트약의 경우 전문의의 상담을 거치지 않고 장기간 복용할 경우 혈압 상승 및 심박수 증가와 함께 심장 부담을 증가시켜 심장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심장질환의 하나인 협심증의 경우 특히 여성에서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알려진 증상과는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질병의 발견이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협심증 증상은 가슴이 조이듯이 뻐근한 경우가 많은데, 여성 협심증 환자의 경우 가슴이 답답하다, 체한 것 같다, 숨이 찬 것 같다 등 다양하게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중년 여성의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흉통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심장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자료]
1.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https://kosis.kr)
2.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health.kdca.go.kr)
3. Bai MF, Wang X, Risk factors associated with coronary heart disease in women: a systematic review, Herz, 45(Suppl 1):52-57,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