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과도한 스마트폰과 PC 사용 등으로 인해 안구 질환을 겪는 환자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성분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중 제일 많이 알려진 루테인지아잔틴과 비교적 생소할 수 있지만 항산화 영양소로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스타잔틴이라는 성분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 두 가지 성분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눈의 망막에서 주로 발견되는 황색 또는 적색 계열의 카로티노이드 색소입니다. 루테인은 황반 주변, 지아잔틴은 황반 중심에 위치하여 각 위치에 적합하게 들어가기 위해 블록처럼 변형된 구조에 대한 명칭이 다를 뿐 결과적으로 같은 물질입니다. 루테인과 지아잔틴 모두 체내 성분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적으로 생합성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황반 색소 수치를 높이려면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풍부한 식품(예: 녹색 잎이 많은 채소)과 보충제를 섭취해야 합니다. 황반이 변성되어 심하면 실명까지 될 수 있는 질환인 황반변성의 발병률과 황반 색소의 양은 반비례하며, 황반 색소가 부족할수록 황반변성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루테인과 지아잔틴 섭취가 많은 연구에서 황반변성 발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카로티노이드: 과일, 잎, 꽃의 노란색이나 주황색, 빨간색을 담당하는 색소이자 지용성 항산화제

눈에 존재하는 망막은 장기간 또는 반복적으로 빛에 노출되면 퇴화하거나 손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블루라이트라고 불리는 청색광에 노출되면 산화 스트레스를 받아 미토콘드리아와 다양한 세포, DNA가 빠르게 손상되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인해 녹내장, 각막염,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구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황반변성 또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산화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활성산소(ROS)가 세포 손상을 일으키며 망막의 노화 과정을 촉진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때, 망막 막의 지질 이중층에서 가로로 위치한 황반 크산토필은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황반변성으로부터 망막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크산토필 또한 카로티노이드계 색소로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여기에 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지질 이중층에 교차 구조로 존재하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서로 친한 단백질들과 결합하여 흡수 및 대사 안정화를 이루고 활성산소(ROS)를 억제하여 망막에서 지질 과산화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체내 비타민 E, 비타민 C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산화적 손상을 더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초기 황반변성(AMD) 환자 112명 중 27~28명이 루테인 10 mg, 루테인 20 mg, 루테인(10 mg)+지아잔틴(10 mg)을 각각 2년간 섭취해 보았는데요. 단독, 복합 섭취에 상관없이 황반 내 루테인&지아잔틴 농도 증가로 황반 밀도를 증가시켰습니다.

또한 앞 실험과 동일한 저자의 다른 연구를 보면 초기 황반변성(AMD) 환자 112명 중 27~28명씩 루테인 10 mg, 루테인 20 mg, 루테인(10 mg)+지아잔틴(10 mg)을 각각 2년간 섭취하였을 때, 황반 내 루테인 농도를 증가시켰으며 초기 황반변성 환자의 명도에 대한 대비 민감도를 향상한 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흡연자는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를 권고하고 있으며, 과다 섭취 시 일시적으로 피부가 황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유아, 어린이, 임산부 및 수유부는 섭취를 피하시길 바라며 이상 사례 발생 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해 주시길 바랍니다.

흡연자의 루테인 섭취 여부 관련하여 통계 자료들을 살펴보면, 흡연하는 피험자들이 베타카로틴이 평균적으로 20~30 mg 함유된 종합 비타민이나 식이 보충제를 섭취했을 때, 폐암 위험이 증가했다고 보고되었으며, 또 다른 통계 조사에서는 베타카로틴, 레티놀, 루테인, 라이코펜 중 하나라도 10년 이상 장기간 섭취한 피험자 중 1년 동안 하루에 한 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운 흡연자들의 폐암 세포가 증가하였다고 보고되었습니다. (평균 4년 추적조사, 미국의 77,126명 중 521명이 폐암에 걸렸으며 중 8%만 비흡연자로 보고 되었음) 너무 많은 양의 항산화 비타민이 정상적인 면역 반응이나 세포 사멸 과정 같은 유익한 대사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으나, 이에 대한 정확한 기전은 밝혀진 바 없습니다. 흡연하시거나 폐질환을 겪고 계신 분들이라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으신 후 섭취하시기를 바라며, 흡연 자체도 황반변성이 일어나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눈 건강을 위해서 금연을 권장해 드립니다.

아스타잔틴은 루테인지아잔틴과 동일하게 카로티노이드 그룹의 크산토필 계열 색소입니다. 미세조류의 일종인 헤마토코쿠스에 다량 함유된 아스타잔틴은 루테인지아잔틴 같은 다른 카로티노이드보다 생체 활성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또한, 황반의 구성 물질인 영양소 루테인지아잔틴과 다르게 생리활성 물질인 아스타잔틴은 눈의 구성 물질은 아니지만 혈액을 통해 이동하면서 체내 곳곳에서 항산화 효과를 보여준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DNA 복구, 스트레스 내성, 세포 재생, 신경 보호, 항염증, 항당뇨, 항암 및 피부 보호 효과를 포함한 잠재적인 약리 효과가 다수 보고되어 많은 관심을 받은 성분입니다.

안구 질환 중 많은 분이 호소하시는 안구 건조증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극, 즉 염증성 스트레스를 받은 안구 표면 상피에서 고삼투압 현상이 발생하고, 염증을 유발해 안구에 건조감과 피로감이 오는 증상인데요. 아스타잔틴은 고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발현되는 염증 요인(TNF-α, IL-1β)들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 고삼투압 식염수에 노출해 안구 건조증을 유도한 쥐들에게 아스타잔틴을 함께 투여하였을 때 각막 형광 염색법으로 안구를 관찰한 결과, 아스타잔틴 투여군의 각막이 일반 안구 건조증 또는 안구 건조증에 안약을 투여한 것보다 안구 형광 물질이 적게 관찰되었고, 이를 통해 각막 궤양이 예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각막 형광 염색: 각막이 형광색으로 염색될수록(형광도가 높을수록) 각막 궤양 판단

정상인 36명 중 18명이 아스타잔틴 6 mg을 4주간 섭취해 보았는데요. 아스타잔틴 섭취가 혈청 내 아스타잔틴 농도를 높이고, 망막 내 모세혈관 혈류를 증가시킨 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다른 실험에서는 경증~중증 안구건조증을 겪는 중년 및 노인 환자 60명이 아스타잔틴 12 mg을 30일간 섭취해 보았는데요. 피험자들은 아스타잔틴 섭취 후 평균 눈 깜빡임 빈도가 감소하였고, OSDI 점수가 유의적으로 감소하여 안구건조증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이 개선된 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안구표면질환지수(Ocular Surface Disease Index, OSDI) 검사: 안구 증상, 시각 기능 및 환경 트리거 세 가지 측면에서의 주관적 증상 심각 정도 평가 방법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안구건조증 증상 심각

베타카로틴과 동시 섭취할 경우 서로의 경쟁제로 작용하여 베타카로틴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으며, 과다 섭취 시 일시적으로 피부가 황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유아, 어린이, 임산부 및 수유부는 섭취를 피하시길 바라며 이상 사례 발생 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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