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얼마 전 캠핑을 하러 갔다 모기에 실컷 물려와 하루에도 수십 번 물린 자국을 긁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긁었던 부위가 붓고 뜨끈한 통증까지 느껴졌는데요. 시간이 지나도 물린 자국이 없어지지 않아 병원에 갔더니 염증 질환인 ‘연조직염’ 진단받았다고 합니다. 단순히 모기에게 물려 긁었을 뿐인데 염증이 생겨 황당했다는 A씨.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연조직염(봉와직염)이란?

연조직염(cellulitis)은 피부와 피하 조직에 생긴 급성 세균성 감염증으로, 대부분이 A군 용혈성 사슬알균(연쇄상구균)이나 황색포도알균(황색포도상구균)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주로 무좀 및 발가락 사이의 짓무름 등 파괴된 피부 장벽 틈으로 균이 침입해 발생합니다. 그 외에 외상, 궤양이나 모낭염 등의 선행 피부감염, 곤충에게 물렸을 때도 발생할 수 있으며 알코올 중독, 마약 남용자, 당뇨병 환자 등에서 발병 확률이 높습니다. 여름철 모기에게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는 등의 행동도 연조직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 황색포도알균, 사슬알균 등의 원인균 번식이 쉬워 작은 상처가 연조직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연조직염의 증상으로 초기에는 감염 부위에 옅은 붉은색의 변화(국소홍반)가 나타나는데요. 점차 붉은색이 뚜렷해지고 부어올라 피부가 두꺼워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병변 주위로 열감, 통증이 발생하며 물집이나 농(고름)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다리에 발생하는 경우 이러한 변화가 사타구니까지 번지면서 림프절이 부어오르기도 하는데요. 그 외 전신 발열, 오한 및 전신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연조직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항생제는 가장 흔한 원인균인 황색포도알균과 사슬알균에 효과적인 종류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병원감염이나 면역억제 환자에게 연조직염이 발생한 경우 균배양검사 결과에 맞춰 항생제를 선택 투여하여야 합니다. 대부분의 연조직염 환자는 항생제에 잘 반응하여 호전됩니다. 하지만 침범 부위가 깊거나 당뇨병, 림프부종을 동반한 경우는 치료 반응이 늦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5~10일 정도 항생제를 사용하지만,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좀 더 장기간 치료합니다. 가벼운 정도라면 먹는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초기부터 항생제 주사를 맞으면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더운 여름철 모기에 물린 상처 관리에 주의해 주시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연조직염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될 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