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집에서 혹은 식당에서 고기나 기름이 많은 음식을 먹을 때,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들이 생각나곤 합니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이 탄산음료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청량감과 시원함을 선사하는 탄산음료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텐데요. 따라서 탄산음료가 건강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알려진 실험이지만, 처음 본 사람이라면 눈을 비비고 다시 볼 수밖에 없는 콜라와 닭 뼈 실험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해당 실험은 콜라에 닭 뼈를 넣어 두었더니 닭 뼈가 흐물흐물하게 약해지는 실험이었는데 이는 탄산음료의 문제점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더 충격적일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의 문제점은 뼈를 녹이는 탄산도 문제지만 건강에 더 해로운 부분은 대부분 탄산음료의 당 함유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흔히 우리가 먹고 있는 350 ml의 탄산음료에는 각설탕 10개 정도의 설탕이 들어있고, 500 ml의 작은 페트병 콜라나 사이다 등을 마시게 되면 하루에 먹을 수 있는 당 섭취 50 g을 쉽게 넘기게 됩니다. 즉,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은 어쩌면 설탕을 입에 털어 넣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무분별한 당분의 섭취는 지나친 열량 때문에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탄산음료의 가장 큰 문제점은 12세에서 18세까지 성장기 청소년들이 다량으로 섭취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 2004년 한국영양학회에 발표된 논문(영양·건강 측면에서 본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의 소비 실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대의 81.9%가 주말에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를 섭취하고 있다고 응답하여 10대 대부분의 학생들이 패스트푸드와 함께 탄산음료를 섭취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는 대표적인 고열량, 저영양 식품으로 성장기 어린이의 성장 발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치아를 약하게 하고 살을 찌우는 등의 질환을 유발할 위험요인이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탄산음료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요?
당 함유량이 많은 탄산음료 대체 용으로 다양한 탄산수가 시중에 선보이고 있지만, 탄산수에도 치아를 약하게 하는 탄산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건강에 좋은 음료라고 만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이왕 탄산음료를 선택한다면 당분이 적은 탄산수를 선택하도록 하고, 탄산음료를 줄이려고 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참고 자료]
1. 식품안전나라 (https://www.foodsafetykorea.go.kr)
2.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https://www.foodsafetykorea.go.kr/fcdb/index.co)
3. 김아영, 김진희, 계승희, 한국 청소년의 가당음료 섭취실태 및 영향요인 : 2017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이용, J Nutr Health, 51(5):465~479, 2018.
4. 현수랑, 재미있는 음식과 영양 이야기, 가나출판사, 2014.